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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 3부 금융지능은 있는가

by 닮은샬걀 2021.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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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 금융지능은 있는가>

 

내가 기대하듯 은행원은 정말 나의 돈을 지켜주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해줄까요? 그건 은행에 대해, 은행원에 대해 너무 몰라 하는 말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은행원이 특정 상품을 권하는 건 대부분 뭔가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당연한 일입니다. 은행은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고객의 이익만을 우선으로 하겠습니까. '은행원이 다 알고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큰 오산입니다. 상품 종류가 너무 많아서 사실 다 알려고 해도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모든 상품은 장단점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니 그 상품의 수익성 뿐만 아니라 얼마나 위험한 상품인지에 대한 설명도 반드시 들어야 합니다.

저축은행이 후순위채권을 파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BIS 때문입니다. BIS는 은행에 자산이 얼마나 건전한지, 즉 믿을만 한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결국은 우리는 너무 몰라서 너무 믿어서 너무 순진해서 실패한 겁니다. 그러니 은행원이 좋다는 말에 덜컥 투자하지 말아야합니다. 은행원이 제대로 알고 설명하고 있는지 내게 정말 맞는 상품인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하는 것입니다.

<톰 소여의 모험>을 쓴 마크 트웨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은행은 맑은 날에는 우산을 빌려줬다가 비가 오면 우산을 걷는다'

 

 

이제 두 번째, 금세기 최고의 투자 방법이라는 펀드. 그 비밀을 파헤쳐 볼까요? 펀드란, 다수의 사람으로부터 자금을 끌어모아서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한 뒤에 수익을 나누어 갖는 금융 상품을 말합니다.

내가 펀드를 사면 나와 같은 펀드를 산 사람들의 돈이 합쳐져서 수탁회사로 갑니다. 수탁회사는 돈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럼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와 투자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제 수탁회사는 가지고 있던 돈을 투자 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이익이 나오면 투자한 비율대로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펀드는 저축이 아니라 투자라는 겁니다. 투자라는 말은 한 마디로 다 날릴 수도 있다는 뜻.

펀드는 어디에 투자하는 지에 따라서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으로 나뉘어집니다. 주식형은 고수익이 가능한 만큼 위험이 큰 고위험 상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펀드를 고를 때에는 자신의 목적과 투자 스타일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은행에서 펀드를 샀다고 해서 은행에서 펀드를 운용하는 게 아닙니다. 은행은 그저 펀드를 파는 판매자와 돈을 맡아두는 수탁자의 역할을 할 뿐이죠. 실제 펀드를 운용하는 것은 자산운용회사에서 하는 것입니다. 내 돈을 이렇게 많은 전문가들이 운용해준다니 고마운 마음이 드시나요?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입니다.

 

판매자인 은행이나 증권사는 나한테 펀드를 팔면서 수수료를 챙깁니다. 팔 때 받는 경우를 선취, 나중에 받으면 후취, 또 90일 이전에 다시 팔고 싶으면 수익금의 70%를 환매 수수료로 내야하는 것입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수탁회사와 투자운용회사에는 매년 보수를 줘야 합니다. 펀드가 잘 나가서 50%이상의 이익을 낼 때는 그래도 괜찮습니다. 거기서 일정 부분을 떼어 주면 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수익을 못 냈다고 보수를 안 주는게 절대 아닙니다. '미안하다' 이렇게 깎아주지도 않습니다. 결국 원금에서 줘야되는 것입니다.

 

 

 

보통 판매보수가 1% 높을수록 투자자의 수익률은 0.31% 낮아진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1%가 뭐 그리 대단하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매월 40만원씩 투자한다고 했을 때 9%의 투자비용과 딱 1% 차이나는 10%의 투자비용을 계산해보면 이렇게 큰 차이가 납니다. 그러니 수수료는 0.1%라도 아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수수료와 보수는 그저 보이는 비용일 뿐이고 보이지 않는 비용이 또 있습니다. 바로 주식 매매 수수료.

증권 거래가 얼마나 빈번한지를 말할 때는 매매회전율이라는 말을 씁니다. 매매회전율이란 고객의 돈으로 주식을 샀다가 다시 돈으로 환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한 바퀴 도는 것을 회전율 100%라고 합니다. 자산운용회사가 우리가 모아준 100억 펀드로 주식을 다 샀다가 그대로 다 팔면 매매회전율은 100%입니다.

 

미국은 평균 100%입니다. 그럼 두 바퀴를 돌리면 200%. 미국에서는 이 정도만 돼도 깜짝 놀란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대형 펀드 중 1400%, 1500%인 것이 허다 합니다. 심지어 6200%인 것도 있었습니다. 회전할 때마다 매매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이렇게 회전율이 높으니 그 수수료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니까 펀드를 살 때는 꼭 매매 회전율을 확인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럼 도대체 어떤 펀드를 골라야 하는 걸까요? 우리의 목표는 손실은 최소로 줄이고 이익은 최대로 키우는 것. 종류도 많고 이름도 하도 길고 복잡해서 모르겠다고요?

다행히 펀드의 이름은 일정한 형식이 있습니다. 제일 앞에는 자산운용사가 나오고 다음은 투자전략이 나옵니다.

 

다음은 주로 어디에 투자하는지 쓰여있고 그 다음엔 시리즈 번호를 씁니다.

 

4라고 쓰면 네 번째 시리즈, 1이라고 쓰면 첫 번째 시리즈를 뜻합니다. 시리즈 번호가 높다는 것은 나름 잘 나가는 펀드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수료체계를 표시하는 것입니다. A는 선취, B는 후취, C는 둘 다 없는 경우입니다. 정말 길고 복잡하죠? 그래도 펀드에 가입할 땐 먼저 이름을 보십시오. 어디에 운용하고 무엇에 투자되고 또 수수료는 어떻게 내는 것인지 다 확인해봐야 합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또 있습니다. 바로 수익률인데요. 펀드 가입할 때 판매자가 제시하는 수익률은 다 과거의 데이터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 제일 잘 나가는 펀드라는 건 이미 꼭대기에 와있다는 것. 그러므로 수익률만 보고 판단하는 건 위험한 일입니다. 고수익 상품은 고위험 상품임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또 수익률이 좋다고 이 펀드, 저 펀드, 펀드에만 투자해서도 안 됩니다. 자산을 부동산, 예금, 펀드 등 각각의 특성을 고려해서 분산해서 투자해야 합니다.

 

 

 

다음은 보험입니다. 보험이란 위험 관리를 위한 비용입니다. 이는 저축이나 펀드와 같은 재테크 수단이 결코 아니라는 뜻이죠.

한참 인기 있었던 변액보험의 경우, 한 달에 20만원의 보험료를 내면 그 중 위험보험료를 떼고 사업비, 수수료 등의 부가보험료를 뗀 다음에 나머지를 88~95%를 저축보험료로 따로 떼서 펀드에 투자. 그리고 수익이 나면 그것을 연금형태로 돌려주는 보험입니다.

그런데 지난 4월, K-컨슈머리포트는 우리나라 변액연금 상품 60개를 비교한 결과 대부분의 상품의 실효수익률이 지난 10년 동안의 물가상승률 3.19%에 미치지 못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후에 변액연금보험의 가입률이 뚝 떨어졌다고.

한 마디로 보험은 펀드같은 투자상품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차라리 보험금이 낮은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고 나머지 돈은 투자로 불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보험에 가입할 때 또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수수료와 사업비입니다. 변액보험의 경우 평균 10%정도입니다. 그런데 그 중 상당한 비용이 대형 보험 대리점에 집기를 사주는 비용이나 과도한 광고비 등으로 낭비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은 보험을 고를 수 있을까요? 목표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보장을 받는 것. 물론 나의 모든 욕구를 충족시켜줄 완벽한 상품은 없습니다. 그러니 먼저 내 목적에 맞는 상품인지 아닌지 꼼꼼히 따져야 합니다.

보험은 크게 정액보장상품과 실손보장상품이 있습니다.정액보장상품은 중복보상이 되고 실손보장상품은 비례보상이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정액보장상품으로 1억짜리 암 보험을 3개 든 뒤에 암에 걸렸다면은 중복보상이 되기 때문에 각각 1억씩 3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손보장상품은 말 그대로 실제 일어난 손실에 비례해서 보상해주는 상품이므로 보험을 3개 들었어도 손해액을 나누어서 지급하기 때문에 내가 받을 수 있는 돈은 딱 1억뿐입니다.

생명보험회사에서 들 든, 손해보험회사에서 들 든 아무 상관 없습니다. 일단 정액보장상품인지 실손보장상품인지 확인해보십시오. 그리고 실손보장상품은 중복보장이 안 되니까 하나만 들면 됩니다.

또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는 상품은 더 조심해야 합니다. 효도하라는 말에도 흔들리지 마십시오. 또 광고와 약관의 보장내용이 크게 다른 것도 많기 때문에 정말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니 보험에 가입할 때는 꼭 약관을 확인해야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파생상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파생상품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이건 사과입니다. 그런데 이 사과로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내면 그게 바로 파생상품인 것입니다. 파생상품의 종류는 선도계약, 선물, 옵션, 스왑이 있습니다. 하도 어려워서 다 설명할 수도, 설명해도 알아들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선 가장 쉬운 선물만 설명해보겠습니다.

농부가 사과 농사를 짓는데 사실 농부도 농사가 잘 될지, 어떨지 잘 모릅니다. 그런데 한 업자가 개당 100원을 보장해줍니다. 이렇게 제안합니다. 100원이 넘으면 농부가 손해를 보고 100원이 안되면 업자가 손해를 보죠. 예측할 수 없는 행운을 기대한다는 면에서는 도박이랑 비슷합니다.

파생상품은 실제로 지난 2008년에 발생한 미국금융위기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2011년 우리나라 파생상품 거래량은 38억건. 전 세계 거래소의 27%를 차지하면서 3년 연속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파생상품은 썩은 사과를 성한 사과와 섞어 파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러니 일확천금의 망상은 지금 당장 버려야 합니다.

 

 

 

금융지능(FQ)이란, 금융에 대한 이해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금융생황을 좀 더 효율적으로, 또 합리적으로 이뤄서 좀 더 나은 풍요로운 세상을 살기 위해 개개인에게 필요한 자질입니다.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라구람 라잔은 성인 금융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 투자할 나이가 되면은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또 투자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도 강조합니다.

 


이번 편...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나의 금융지식? 0에 수렴하구요^^ 그래도 주식도 하고 재테크 공부도 하고 있으니 잘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함. 읽고 싶은 책도 많고 보고 싶은 영상, 강의도 많고. 새로운 걸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구먼. 늦은 것을 걱정하지 말고 멈출 것을 걱정하자. 매일매일 조금씩 꾸준히 재테크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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