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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문화 컨텐츠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 류시화

by 닮은샬걀 2021.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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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책 중 하나. 인생 책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처음 읽었을 때 인생을 이렇게 살 수만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류시화 시인님 다른 책도 읽어봐야겠다. 다른 글도 너무 좋을 것 같아.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 교보문고

미지의 책을 펼치는 것은 작가에 대한 기대와 믿음에서다. 시집, 산문집, 여행기, 번역서로 변함없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류시화 시인의 신작 에세이. 이번 책의 주제는 ‘삶이 내게 말하려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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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하고 확실한 것에만 투자하는데 관심이 있다면 당신은 행성을 잘못 선택한 것이다. 안전하게 살아가려고 마음 먹는 순간 삶은 우리를 절벽으로 밀어뜨린다. 파도가 후려친다면, 그것은 새로운 삶을 살 때가 되었다는 메시지이다. 어떤 상실과 잃음도 괜히 온 게 아니다. 의미를 찾을 수 없는 고통은 추락이 아니라 재탄생의 순간이고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다. 신은 구불구불한 글씨로 똑바르게 메시지를 적는다.
  • 결국에는 다 잘 될거야. All is well.
  • 자신에게 거는 마법의 주문, 당신의 인생 만트라는 무엇인가?
  • 인생은 폭풍우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가 아니라 빗속에서 어떻게 춤을 추는가 하는 것이다.
  • 세상에 슬픔은 얼마나 많은가. 내 슬픔은 얼마나 작은가.
  •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삶의 여정에서 막힌 길은 하나의 계시이다. 만약 우리가 전체 이야기를 안다면, 지금의 막힌 길이 언젠가는 선물이 되어 돌아오리라는 것을 알게 될까? 길이 막히는 것은 내면에서 그 길을 진정으로 원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삶이 때로 우리의 계획과는 다른 길로 우리를 데려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길이 우리 가슴이 원하는 길이다. 머리로는 이 방식을 이해할 수 없으나 가슴은 안다.
  • 세상은 우리가 그것을 인식하는대로 존재한다. 무엇을 보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보는가, 무엇을 듣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듣는가, 무엇을 느끼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느끼는가가 우리의 삶을 만들어 나간다.
  • 당신에게 그런 곳은 어디인가? 자기만의 사유공간에서 긴 호흡을 들이쉬고 내쉴 수 있는 곳은? 삶이 의미를 잃은 것 같을 때마다 당신을 부르는 곳, 산이 당신을 위해 지도에 동그라미를 표시한 곳은?
  • 그런 행운을 가졌는가? 누군가가 당신에게 "나는 너와 함께 있을 때의 내가 가장 좋아."라고 말할 수 있는.
  •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
  • 영혼의 돌봄에는 명상이나 독서뿐 아니라 여행, 예술활동, 자연과 가까워지는 일도 포함된다. 건강한 음식, 만족스러운 대화, 기억에 남을 뿐 아니라 감동을 주는 경험들도 영혼에 자양분을 선물한다.
  • 자신이 영혼을 가진 육체가 아니라 육체를 가진 영혼임을 아는 것이다.
  • 무엇인가를 시도할 것이라면 끝까지 가라. 그러면 너는 너의 인생에 올라타 완벽한 웃음을 웃게 될 것이다. 그것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훌륭한 싸움이다.
  • 수행이 잘 되든 안 되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명상하려고 하는 의지이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 이름 불러주기 naming - 명상법
  • 마음속에 찾아오는 생각과 감정들을 적으로 여기지 말고 협력자로 만드는 것이 명상의 기술이다. 마음을 관찰하는 데 도움을 주는 협력자로. 그 때 우리는 알게 된다. 나는 잠시 화가 났을 뿐이지 화가 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잠시 두려울 뿐이지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니며, 잠시 슬플 뿐이지 슬픈 사람이 아니다. 본래의 나는 맑고 고요한 존재이다. 우리는 어떤 감정보다 더 큰 존재이기 때문이다. 새가 날개의 크기에 상관없이 멀리 창공을 나는 것처럼. 다정하게 맞이하지 않으면 수많은 생각과 감정들은 어둠 속에 갇혀 괴물이 된다.
  • 어느 것이나 생애 단 한번의 기회일뿐, 다음 순간은 보장되지 않는다. 어찌보면 우리는 모든 것을 마지막으로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이 세상 역시 우리 각각의 존재를 마지막으로 경험하고 있는 것처럼.
  • 영원하지 않음을 깨달음으로써 지금 이 순간 속에 있는 것을 소중히 여겨라.
  • 사라지고 작별을 고할 것을 알면 무엇 하나 특별하지 않은 것은 없다고. 오히려 그 아슬아슬한 현존이 모든 것에 특별함을 부여한다고.
  • 모든 일은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일어나며, 모든 만남에는 의미가 있다. 누구도 우리의 삶에 우연히 나타나지 않는다. 누군가는 내 삶에 왔다가 금방 떠나고 누군가는 오래 곁에 머물지만, 그들 모두 내 가슴에 크고 작은 자국을 남겨 나는 어느덧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당신이 내 삶에 나타나 준 것에 감사하다. 그것이 이유가 있는 만남이든, 한 계절 동안의 만남이든, 생애를 관통하는 만남이든.
  • 나무에 대해서든 사람에 대해서든 한 계절의 모습으로 전체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나무와 사람은 모든 계절을 겪은 후에야 결실을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힘든 계절만으로 인생을 판단해선 안 된다. 한 계절의 고통으로 나머지 계절들이 가져다줄 기쁨을 파괴하지 말아야 한다. 겨울만 겪어 보고 포기하면 봄의 약속도, 여름의 아름다움도, 가을의 결실도 놓칠 것이다.
  • 한 시기의 모습으로 타인의 존재 전체, 혹은 삶 전부를 판단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범하는 오류이다.
  • 꽃이 피게 되면 알게될 것이다. When it flowers, we will see.
  • 지금은 나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고 설명할 길이 없어도 언젠가 내가 꽃을 피우면 사람들이 그것을 보게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자신의 현재 모습에 대해, 자신이 통과하는 계절에 대해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시간이 흘러 결실을 맺으면 사람들은 자연히 알게될 것이므로.
  • 인내는 단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인내는 앞을 내다볼 줄 알고 살아가는 일이다. 가시를 보고 피어날 장미를 아는 것이고, 어둠을 보고 떠오르는 보름달을 아는 것이다.
  • 세상을 한 번 둘러보라. 완벽한 곳은 없다. 또한 아무리 부정하거나 외면하려해도 아름다운 것을 한 가지라도 발견할 수 없는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
  • 두 사람이 있으면, 사물을 바라보는 두 가지 방식이 있게 된다. 60억의 사람이 있으면 60억개의 세상이 있다.
  • 우리는 우리를 위해 낙하산을 접어 주는 사람을 얼마나 인식하며 살아가는가? 우리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지해주고, 기도해주며, 중요한 순간마다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온갖 종류의 낙하산을 접어주는 사람을 혹시 잊고 있지는 않은가? 그리고 우리는 다른 누군가를 위해 얼마나 낙하산을 접어주며 살아가고 있는가?
  • 그대가 사랑하는 것이 그대를 끌어당길 것이다. 그것을 말 없이 따라가라. 그대는 길을 잃지 않을 것이다.
  • 신이 배치해 둔 표식들에 귀를 기울이라. 그러면 길을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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