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월요일 오전 10시, 쿠팡에서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차 사전예약이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1차 사전예약에 실패하고 2차 사전예약에 성공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나처럼 아이패드를 처음 사봐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정보를 얻어갔으면 해서다.
어떻게 해야 조금이나마 더 저렴하게, 더 높은 성공률로 아이패드를 구매할 수 있을지 적어보겠다.
참고로 이 글에서는 통신사 휴대폰 샵에서 구매하는 방법은 제외했다. 셀룰러 버전을 사전 예약할 계획이라면 이 방법이 더 저렴할 수 있다. 자세한 건 아래 영상을 참고하면 좋을 듯.
목차
1. 아이패드, 어디에서 살 것인가
1-1. 애플 공식 홈페이지 vs 오픈마켓
1-2. 아이패드 5세대 가장 저렴했던 곳
1-3. 쿠팡을 선택한 이유
2. 쿠팡 사전예약 준비할 것들
2-1. 사전예약 시작 전 해야 할 7가지
2-2. 사전예약 실패했다면
2-3. 주문취소물량 잡는 법
3. 기타 이야기들
3-1. 정보는 어디서 얻는가
3-2. 사전예약 얼마나 치열했나
아이패드, 어디에서 살 것인가
아이패드 사전예약은 생각보다 다양한 경로에서 이루어진다.
먼저 공식 홈페이지가 있다.
공식 홈페이지의 장점은 품절이 없다는 것이다. 늦게 주문하면 배송 날짜가 뒤로 밀릴 뿐, 계속해서 주문을 받는다. 따라서 치열한 사전예약 경쟁이 부담스럽다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하는 것이 좋다.
게다가 이번 프로 5세대 사전예약 때는 다른 곳보다 5분 정도 빨리 오픈하여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이 수월하게 주문하였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묻지마 환불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제품에 문제나 이상이 없어도 물건 수령 후 2주 내에 사용하다가 환불하고 싶으면 환불 가능하다.
이 환불 제도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고민되는 물건을 1개씩 주문 후 실제로 사용해보고 마음에 드는 것만 남긴 후 나머지는 환불하는 것이다. 결제 금액 그대로 환불해준다.
하지만 공식 홈페이지에선 할인이 없어 정가로 주문해야 한다. 공홈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애플 교육 할인을 받는 것인데, 학교에 재학 중이지 않은 일반인들은 지인 찬스를 쓰지 않는 한 주문할 수 없다.
그럼 교육 할인을 받을 수 있다면,
쿠팡, 11번가, 하이마트 등 오픈마켓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할까, 교육 할인이 더 저렴할까?
애플 공식 홈페이지 vs 오픈마켓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픈마켓에서 카드 할인을 받아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일반적으로 교육 할인보다 3만원에서 5만원 정도 저렴하며, 카드 할인이 10%가 아닌 12% 이상이면 더 저렴해진다.
(참고로 카드 할인은 체크카드나 신용카드 모두 가능하다.)
그래서 오픈마켓 사전예약 경쟁이 치열한 것이다. 출시일 이후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금액보다 사전예약에서 카드 할인을 받는 게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구매할 사람이라면 사전예약을 노려 더 많은 할인을 받는 것이 이득이다.
그럼 수많은 오픈마켓 중 어디서 사전 예약을 하는 게 좋을까?
아이패드 5세대 가장 저렴했던 곳
그건 본인이 가진 카드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오픈마켓에 따라 사전예약 시작 전에 카드 할인되는 카드사를 공개하는 곳도 있고, 공개하지 않는 곳도 있다.
이번 프로 5세대 사전예약의 경우
11번가, 하이마트 등은 할인 카드사를 미리 공개했었고, 쿠팡은 미리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엔 하이마트가 가장 저렴했는데, 롯데카드 할인 12%, 삼성카드 10%, 국민카드 8%, 하나카드 8%, 전북카드 8%, 씨티카드 8%를 제공했다. 따라서 롯데카드를 갖고 계신 분들은 하이마트가 최고의 선택지였다. 하이마트를 제외한 오픈마켓에서는 카드 10% 할인이 최고였다.
▼ 11번가 카드 할인
국민, 신한, 롯데, 하나, 씨티 10% 할인
할인되는 카드로 결제하면 알아서 할인 결제되는 다른 곳과 달리, 11번가는 쿠폰을 다운받아 적용해야만 할인가로 결제할 수 있었다. 사전예약 때 마음 급해 죽겠는데 쿠폰도 다운받아야 해서 정신없었다.
▼ 쿠팡 카드 할인
삼성, 국민, 우리, 신한, 롯데, 씨티 10% 할인
쿠팡 카드 할인의 주의할 점은 위에 적힌대로 카드 할인이 조기 종료될 수 있다는 점이다. 카드사마다 할인 받을 수 있는 물량을 정해놓는데, 신한카드는 이번 사전예약에 할인 가능한 물량이 적었는지 오픈한지 5분 만에 할인이 없어져버렸다.
이 말인즉슨, 신한카드로 할인받은 사람이 예약주문을 취소하면, 취소한 사람 수만큼 신한카드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쿠팡에서 카드사 할인을 받아 사전예약을 할 계획이라면 삼성카드를 갖고 있는 게 제일 좋다. 삼성카드는 지금까지 쿠팡 사전예약 중에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
쿠팡을 선택한 이유
할인 가능한 카드사를 미리 공개하지 않음에도 쿠팡에서 사전예약을 하기로 한 이유는 쿠팡 물량이 제일 많기 때문이다.
쿠팡에서 구체적으로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밝힌 적은 없으나, 애플과 계약한지 오래되어 많은 물량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리고 오픈마켓들 중 가장 빠른 배송을 해준다. 쿠팡에서 카드 할인을 받으려면 로켓와우 멤버십에 가입해야 하는데 (나는 한 달 무료를 이용했다.) 로켓와우 멤버십에 가입되어 있으면 묻지마 환불도 가능하다. (물건 수령 후 30일 동안 가능)
또한 내가 갖고 있는 카드 종류가 많지 않기 때문에 혜택을 보기 어려운 다른 곳보단 쿠팡에 도박을 걸어보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
쿠팡 사전예약 준비할 것들
쿠팡에서 사전예약을 할 예정이라면 아래 사항들을 참고해 성공률을 높여보자.
사전예약 시작 전 해야 할 7가지
① 쿠팡 앱 설치하기
정가로 구매할 생각이라면 PC에서 무통장 입금으로 결제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하지만 카드 할인을 받고 싶다면 무조건 앱으로 결제해야 한다. PC에서는 지문이나 페이스아이디로 결제할 수 없어서 설정해둔 비밀번호 6자리를 마우스로 일일이 클릭해야 하는데, 이 사이에 품절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PC로 하겠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지만 말리지 않겠다.
② 로켓와우 멤버십에 가입한다.
현재 쿠팡에서 진행 중인 11인치 사전예약 페이지를 보면 카드할인 옆에 와우 전용이라고 적힌 글씨를 볼 수 있다.
이 말은 로켓와우 회원만 카드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정가가 아닌 카드 할인가로 구매하고 싶으면 무조건 가입해야 한다. 로켓와우 멤버십이 처음이라면 한 달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아이패드 받고 나서 해지하면 된다.
③ 쿠페이 카드 등록 미리 해두기
사전예약은 몇 초 싸움이다. 몇 초 늦게 결제했다간 바로 품절이다. (내가 그랬다...) 쿠팡 앱 - 하단의 사람 아이콘 - 결제수단·쿠페이 - 결제수단 관리 - 결제수단 등록을 클릭해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카드를 등록해준다.
쿠팡에서 어느 카드사를 할인해줄지 몰라서 보험용으로 다 등록해둔다. 내 명의의 카드만 등록 가능하다. 타인 명의 카드는 결제만 가능할 뿐, 등록은 안 된다.
④ 비밀번호·지문 설정하기
쿠팡 앱 - 하단의 사람 아이콘 - 결제수단·쿠페이 - 비밀번호·지문 설정 - 지문 or 페이스 아이디 사용 활성화
⑤ 원터치결제 설정
쿠팡 앱 - 하단의 사람 아이콘 - 결제수단·쿠페이 - 원터치결제 설정 - 사용 활성화
⑥ 구매 시뮬레이션 해보기
사전예약 하려는 제품의 가격과 비슷한 물건을 구매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시뮬레이션이겠지만, 비싼 제품은 결제하기 힘드므로 마지막 지문, 페이스아이디 인증을 제외한 구매 과정들을 미리 해본다.
아래는 현재 사전예약 진행 중인 프로 5세대 11인치를 이용한 구매 시뮬레이션 과정이다.
사전예약이 시작되기 전, PC로 네이버 시계나 네이비즘 시계를 띄워놓고 시간이 되면 구매 페이지를 눌러 예약 구매하기 - 바로 예약구매 - 스크롤 내려 결제하기 - 지문 or 페이스아이디 인증을 하면 결제 완료다.
⑦ 쿠팡 앱 업데이트 확인하기
마지막으로 꼭 확인해야 하는 것이 앱 업데이트이다. 사전예약 시간에 난데없이 자동 업데이트를 시작해 앱 업데이트 설치하느라 구매 시도조차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미리미리 확인해서 업데이트를 해두자.
사전예약 실패했다면
대부분의 사전 예약자들이 쿠팡으로 몰리므로 실패할 수 있다. 나 역시 1차 사전예약에서 실패했다.
내가 세운 계획은 쿠팡에서 1차 사전예약 실패 시 11번가로 가서 사전예약을 시도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미리 11번가 앱을 설치해뒀었다. (11번가는 쿠팡에 비해 비교적 오래 재고가 남아있었지만 결제를 시도하는 사이 품절되고 말았다.)
쿠팡에서 실패시 애플 공홈으로 달려가 구매해도 된다. 하지만 나는 정가가 아닌 카드 할인을 받고 싶었기에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며 주문취소 물량을 기다렸다.
혹은 2차, 3차 사전예약을 기다려도 된다. 쿠팡은 2차 사전예약을 늘 했었다. 3차는 한 적도 있고 안 한 적도 있어서 확신할 수 없다. 이번 5세대 사전예약의 경우, 오전 10시에 1차 사전예약을 하고 오후 3시에 2차 사전예약을 진행했다.
주문취소 물량 잡는 법
쿠팡에서 1차 사전예약을 실패했더라도 10분간은 새로고침을 하며 기다려보는 것이 좋다. 주문 취소한 사람들의 물량이 뜨기 때문에 빠르게 잡는다면 1차 사전예약에 성공할 수 있다.
주문 취소 물량을 수월하게 잡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PC와 휴대폰 둘 다 이용하는 것이 좋다. 두 가지 모두 활용하면 확률이 높아진다.
일단 쿠팡 앱 - 하단의 사람 아이콘 - 결제수단·쿠페이 - 비밀번호·지문 설정 - 지문 or 페이스 아이디 사용 비활성화로 설정을 바꿔준다.
PC로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 페이지를 켜두고 새로고침(F5)을 누른다. 새로고침을 누르다가 품절이 아닌 재고가 있는 상태로 바뀌면 바로 휴대폰으로 구매 버튼을 눌러 결제 페이지까지 간다. (휴대폰도 화면을 계속 켜두어야 함)
이때, 결제 비밀번호 6자리를 모두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한 자리만 빼놓고 입력해 둔다.
그리고 다시 PC로 새로고침을 누르며 재고가 있는 상태로 바뀔 때까지 기다려준다. 재고가 뜨면 그때 남겨둔 비밀번호 한자리를 입력해준다. 수월하게 사전예약 주문취소 물량 잡기 성공이다.
물론 이 방법은 구매 페이지까지 갈 수 있어야 하고 주문 취소 물량이 떠야만 한다. 하지만 사전예약을 진행하면서 주문취소를 6번이나 봤다. 계속 확인했다면 더 봤을 수도 있다. 처음부터 결제하는 방식으로 취소 잡는 것보다 이 방법으로 하는 게 훨씬 좋다.
사전예약에 참여하는 사람 중에는 저렴하게 구매해 가격을 올려서 되팔아 이익을 보려는 장사꾼들이 있고, 그런 사람들은 클릭할 곳을 지정해두는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때문에 원래 결제 방법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
이 방법을 강추한다. 꼭 써먹어 보시길!
기타 이야기들
간단하게 적어보는 기타 등등 정보들.
정보는 어디서 얻는가
나의 경우 아이패드 프로 5세대 사전예약과 관련된 소식을 전해주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들어갔었다. 카톡에서 정보를 얻는 것의 가장 좋은 점은 메신저 앱이다보니 관련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카톡방을 잘 들어가야겠지만.)
이런 오픈채팅방을 운영하는 방장들은 쿠팡 파트너스 수익을 얻기 위해 사전예약 링크를 자신의 수익 링크로 바꾸어 제공한다. 구매자들은 그 링크를 이용하더라도 아무런 손해가 없기 때문에 링크를 눌러 구매하게 되고, 오픈채팅방 방장은 수익을 얻게 된다.
쿠팡 파트너스는 링크를 눌러 구매하면 결제 금액 3%의 수익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아이패드 프로의 가격을 생각해보면 3%, 생각보다 짭짤하다. 물건 가격을 간단하게 100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누군가가 내 링크를 이용해 구매한다면 3만원의 수익을 얻는 것이다. 게다가 오픈채팅방에 인원수가 많다면 그 수익은 배가 된다.
나는 1000명이 넘는 채팅방도 본 적 있다. 물론 그 방에 있는 모두가 그 링크로 구매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 방의 인원 중 95%는 그 링크로 구매하더라. 이러니 사전예약 시즌이 되면 온 군데에 오픈채팅방 홍보글이 생긴다.
사전예약 얼마나 치열했나
이번 아이패드 프로 5세대 쿠팡 1차 사전예약은 12.9인치의 경쟁이 아주 치열했다. 특히 가장 저렴한 모델인 12.9인치 128gb 와이파이 제품은 2초? 3초 만에 매진되었다. 나 역시 엄청 빨리 눌렀음에도 불구하고 1차 사전예약에 실패했을 정도다...ㅎ
반면 11인치 제품들은 계속 남아있었다. 품절된 제품이 하나도 없었다. 5월 24일 오전 10시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했는데 글을 쓰고 있는 지금 5월 28일 새벽까지도 품절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11인치에는 들어가지 않고 12.9인치에만 들어가는 미니 led 때문인 것 같다. 또한 이번 5세대에 m1칩이 들어가는 다소 충격적인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어 이런 높은 경쟁률을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다.
쿠팡 2차 사전예약은 1차보다 수월했다. 12.9인치 전체 품절까지 5~7분 정도 걸렸다.
아이폰은 패드가 아닌 휴대폰이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아이패드보다 경쟁이 더 치열하다고 들었다.
사전예약을 하려는 분들이 이 글로 팁을 얻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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