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사면 오래 쓰는 타입이라 돈을 더 주더라도 새제품을 사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에 구매하려는 아이폰8은 이미 단종!
상태 좋은 폰을 믿을 만한 곳에서 구매하기 위해, 중고폰 판매 전문 업체인 '소녀폰'과 '노란마켓' 중 고민했다.
두 업체 사이트에 들어가 비교해보니 가격은 똑같았는데, 노란마켓에서 등급 업그레이드 이벤트를 하길래 노란마켓으로 정했다. (예시 : s급을 사면 무료로 ss급으로 제공)
- 아이폰8 64GB
- 가격 : 339,000원
- 상태 : S급
- 배터리 : 성능 100% (새 배터리로 무상교체 받음)
배송은 엄청 빨랐다. 지방인데도 주문 다음 날 바로 도착했다.
노란마켓의 상징인 노란색 박스.
박스를 열어보니 작은 쇼핑백이 있었다. 휴대폰 넣으라고 만든 것 같다.
S급 가격으로 SS급을 받았다!
노란마켓에선 중고폰 매입도 한다.
집에 놀고 있는 중고폰이 있어서 팔아볼까 했는데 사람들 후기를 보니 비싸게 안 쳐준다고 한다. 다른 업체에 비해 깐깐하고 가격 낮게 책정해준다고 하네. 다른 곳에서 파는 걸로!
이렇게 꼼꼼히 체크되어 있길래 내 폰 문제 없을 줄 알았는데...ㅎ 슬프군.
이때까지만 해도 업체의 꼼꼼함에 기분이 아주 좋았단 말이죠.
수리 과정과 a/s 정책들. 보증카드도 준다.
아래는 박스 가득 엄청 많이 온 사은품들.
투명 케이스, 충전기, 보조배터리, 보조배터리 겸 손난로, 무선충전기, 짭 에어팟 중국 블루투스 이어폰, 셀카봉 등.
노란마켓 박스에 포장되어 왔고 액정 보호 필름이 붙어있었다.
뒷판도 문제 없이 깔끔하다.
SS급 상태답게 스크래치나 자국 같은게 하나도 안 보인다.
하지만 겉 상태만 좋았고 내부는 문제였나보다. 폰 사용한지 1~2주만에 문제들이 발견되었다.
1. 트루톤 버튼 자체가 없다.
아이폰8은 분명 트루톤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기기인데, 암만 눈 씻고 봐도 없다. 버튼 자체가 없다. 설정에도 없음.
이게 무슨 일인고 하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사설 수리나 가짜 부품 쓰면 그렇다고...ㅎ 정식 서비스 센터가서 수리받으라고 하더라.
2. 무선 충전이 갑자기 안 된다.
아이폰8은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노란마켓에서 받은 사은품 중에 무선 충전기가 있어서 그걸 사용했는데, 3일이 지나자 몇 시간을 둬도 배터리가 계속 같은거다. 폰 뒷판만 뜨겁고 충전은 하나도 안 됐다.
이 무선 충전기가 고장났나 싶어서 집에 있는 다른 무선 충전기들로 실험해봤는데 충전이 안 된다. 반면 다른 폰들은 무선 충전이 잘 됐다. 폰이 문제라는 거다.
이래서 노란마켓에 완전히 실망해버렸다.
이게 1~2주만에 나타난 문제들이라니... 이런 중고폰을 33만원이나 주고 샀다니... 업체를 너무 믿어버렸다.
노란마켓에 폰 다시 보내고 받기도 귀찮고 문제 제기하는 것도 귀찮고 그냥 쓰고 있다. 엄청 치명적인 문제들은 아니니까. 에휴...
또 모른다. 쓰다가 또 문제가 생길지. 불안불안하다. 다음에는 다른 업체를 이용하거나 그냥 단종 안 된 새제품을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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